2019.9.15 자 이후로 모든 텍스트를 옮겼습니다. 원글과는 조금 다른 느낌일 수도 있겠네요. 사진도 없고 음악도 없는 곳이라 ^^; ㅠ 사이트에 있는 THE LAST 원글은 삭제하지 않을 예정입니다만, 웬만하면 이 곳에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그 이유는 우선 첫번째.. '그 사이트'의 데이터 백업 오류로 인해 중간중간 이상한 사진이 너무나도 많이 들어...
- 10년 후 "교수님." "..." "김 교수님." "...아, 네?" "손님 오셨습니다." "아, 들어오라고 하세요." "..." "... 아." 문이 열리고, 얼굴을 마주한 나와 부승관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차마 쉽게 내뱉을 수 없던 지난 몇 년의 감정들에, 그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 그저 서로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는 ...
"한참을 생각해봤습니다." "..왜, 약속, 지키지 못한 겁니까." "함께 이곳을 나가자고,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W가." "근데… 근데 왜," "이런 모습으로, 나타 나냐는 말입니다." 하얀 천에 덮여 그 어느 때보다 소름끼쳤던 베드바퀴의 소음과 함께, 여주가 힘없이 무너졌다. 전원우가 죽었다. 다녀올게, 하고 예쁘게 웃어보이던 전원우의 손이, 오늘은 더...
"순영아." "응." "순영이는, 나중에 커서… 아버지처럼 멋진 요원이 되는 거다." "응." "아버지가, 그리고 네가 앞으로 빛을 발할 곳은 어디라고?" "코로나." "..." "보리얼리스." 3세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한 달에 한번, 코로나 보리얼리스에서 정예요원으로 일하셨던 아버지는 쉬는 날이면 항상 제일 먼저 집에 들어와 나를 반기셨다. 한 달 동...
순영은 지금 자신이 들은 말을 모두 부정했다. 마음 한 켠에 자신도 모르게 자리 잡고 있었던, 'H가 조직을 떠났을 것' 이라는 두려웠던 감정. 그 모든 것을 깨부수어버린 원우의 말에 순영의 속은 뒤집어지는 듯 했다. 순영이 온 힘을 다해 원우를 밀쳐내고 제 옆에 떨어져있던 총을 주워 그대로 사격했다. 원우의 팔을 빗겨나간 총알, 비틀거리는 원우를 뒤로 한...
"코드네임 Z, 현재 적군과 대치중입니다." "애들 데리고 공격 시작하겠습니다." "... 혹시 연락이 안 된다면, 지원, 부탁합니다." 왼쪽 어깨 위에 그 어느 때보다 더 붉었던 코로나 아스트레일스 요원 표식을 단 채 제 총을 가지고 내린 순영이, 자신들과 대치중인 무섭게도 반대적인 파란 표식의 코로나 보리얼리스 군들을 바라보았다. 제일 먼저 순영의 눈에...
나와 비슷한 나이대로 보이던, 갈색 머리칼을 가지고 있던 새까만 눈동자의 아이는 나에게 씩 웃어주었다. 슬럼가에 발을 들이고 난 후 처음으로 받아보았던 호의의 웃음은 나를 홀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 아이가 건네준 담요를, 차가운 손으로 끌어당겼다. 다 갈라진 목소리로 고맙다고 말하니, 눈을 동그랗게 뜨곤 내게 묻는다. 너, 지금 거기서 자겠다는 거야? ...
모두가 떠났다. 각 조직의 메딕 팀들을 제외한 모두가 떠난 지금, 그들은 다시 한 번 마주할 그들의 붉은 노을에 긴장한 표정으로 타들어가는 목을 적신다. 그들도 모르는 사이 시작되어버린 오늘의 전쟁, 이미 출발선을 넘어 선지는 오래다. 그들의 피니시라인(Finish Line)이 어디에 펼쳐져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적군의 피가 그 선에 모두 적셔져 붉은색이...
전쟁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례적으로, 적군에게 먼저 전쟁을 선포하고 시작된 그들의 마지막 전쟁. 그들은 먼 훗날, 이 전쟁을 'THE LAST' 라고 이름 짓는다. 치열하고 긴장 가득했던 그들의 휴전은 내일이면 끝이 난다. 다시 한 번 시작되는 대전쟁, 승자가 누구일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CA의 보스 최승철이 마지막 문서에 최종으로 서명을 한 ...
- 제 2세계, 한국 "야, 너 진짜 갈 거야?" "너 거기 갔다가 또 다쳐서 올 거잖아." "아, 가지마라. 진짜." "..." "가야지, 나 전원우야." 아버지를 따라 발을 들인 제 2세계 본부, 2세계에서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던 우리 아버지는 제 3세계인들에 의해 돌아가셨다. 아버지의 가슴에 박혀있던 총알에 작게 새겨져있던 'CB'. 내 아버지의 전사...
- 코로나 아스트레일스, 의무실 "...그렇게 계속 보고 있을 겁니까, 다들?" 한솔의 팔목을 잡고, 이제 약만 주사하면 되는 승관이 자신이 약을 맞는 것 마냥 잔뜩 긴장감에 휩싸여 두 손까지 꼭 쥐고 있는 순영과, 덤덤한 듯 보이면서도 침만 꼴깍 삼키고 있는 승철, 언제 왔는지 조용히 그 둘의 뒤에 머리만 빼꼼 내밀고 지켜보고 있는 지훈을 보며 어이없다는...
카타스트로피, 붉게 물들어가던 그 날의 재앙 속에서 우리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던 건 전원우였다. 제 2세계 소속, 코로나 보리얼리스 공습 작전의 부대장이었던 그. 어쩌면, 그가 코로나 보리얼리스 공습을 주도했었을 지도 모른다. 약품을 챙겨 나가려던 우리가 문 앞에서 그를 마주했을 때,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마치 만나면 안됐을 사람을 만난 것처럼.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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